구래동에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논밭과 공사장 사이의 한 카페에서 여러 해 동안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두세시 마감을 하고 나면 그냥 들어가기 씁쓸하여 카페 뒤쪽의 24시 콩나물국밥집을 들러 한 잔 걸치고 귀가하곤 했다.휴무까지 겹쳐 사흘째 쉬는 날이던 연휴 첫날, 지난 이틀 동안 먹은 기름진 음식들로 배가 우글거려 그 새벽에 속 편히 안주 삼아 먹던 콩나물국밥이 생각나던 것이었다. 그러나, 열심히 찾아간 국밥집은 문이 닫혀있었고, 절망을 뒤로한 채 시린 손으로 휴대폰을 두들기며 찾은 연중무휴 24시 콩나물국밥집으로 향했다. 하필 연휴에 찾아온 추위가 영화 샤이닝이 생각나는 걸음이었다. 콩시담 전주콩나물국밥24시 -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8로 400(구래동 68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