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10

[고양 일산서구: 뷔페] 이 나이 먹고 애슐리퀸즈를 처음 간 사람, 가는 날이 2025 딸기축제날, 더타운몰 킨텍스점.

동거인이 애슐리퀸즈를 말할 때마다 나는 왜 안 데려가?라고 말한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나의 생일을 맞기도 하고 딸기축제를 한다나 뭐라나, 동거인이 덥석 2주 후에 예약해놨다고 한다.생일에 5만원 이상 적립을 하면 골드회원이 되어 생일 치즈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하는데, 회원이 되어본 적이 없어 누리지 못한다.아무튼, 노동 피로 누적에 골아떨어진 다음 날인 월요일. 눈 뜨자마자 예약한 시간에 맞추려고 부랴부랴 출발했다. 애슐리퀸즈 더타운몰 킨텍스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1층 (일산서구 대화동 2703) 더타운몰 킨텍스점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하다 보니 딱 오픈 시간에 도착했다. 예약한 손님들이 줄 서 있는데, 몇 번을 새치기 당했다. 당혹했지만 내향인인 동거인과 나는 가만히 있을 ..

웅장할 식 2025.02.24

[김포 마산동: 치킨] 마산동에 코바치가 생겼다?!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숯불치킨/바베큐)

사우동을 자주 왕래하던 시기에 회식이나 가족모임 할 것 없이 자주 가던 코리안바베큐치킨이 있다. 그렇게 좋아하던 매운 숯불치킨을 집과 멀어지고 나서는 자주 먹지 못하게 되었다. 갈 때마다 나도 이런 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무치는 내 취향 가득한 인테리어, 숯불 냄새, 맛있는 닭 내음. 다행히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장기1호점이 있어 종종 지하철 타고 다녀오던 것이 마산동에도 생겼다는 소식이다. 어느 날 산책할 겸 마산동 골목을 지나다니다가 발견한 것이다. 외관을 보기에는 배달 전문점인가 싶어 실망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니 홀에도 자리가 있었다. 동거인과 나는 언젠가 이곳을 방문할 날을 고대했다. 그날이 오늘이다.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194번길 8-22 101호 (마산..

웅장할 식 2025.02.23

[김포 마산동: 카페] 궁금했던 왕몽쉘 케이크 먹어보기, 근데 이제 아사이볼을 곁들인, 메가커피 김포마산점.

오랜만에 긴 연휴를 맞은 동거인과 나는 방바닥에 가만히 누워있기가 좀이 쑤시는 것이다. 평소와 같았다면 종일 누워만 있어도 완벽한 휴일이라 여기는 우리였을 텐데, 잦은 야근과 누적된 피로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이 여유로운 시간에도 마감이 있다는 것이다. 불안감이 치민다. 일단 집을 나서야 한다. 구정 당일에도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영업해 주는 가게가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메가MGC커피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158 106호 (마산동 650-4)   내향인이 좋아하는 구석빼기에 자리를 잡고,   하츄핑은 들어봤지만, 쓰레기(?) 시간은 처음 들어본다. 만화인가 보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 온 터라 나는 간단히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겨울에는 에스프레소가 너무 빨리 식어서 불..

간결할 식 2025.02.23

[김포 구래동: 카페] 크로플 한 입에, 어! 이곳은 프랑스의 작은 마을인가? 카페 이노빌리에서 해장한 날.

도처에서 기막힌 밥술을 하고 곧장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날이다. 오랜만에 도심지에 나왔으니 어디 커피라도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카페를 찾으려, 영하의 날씨 탓에 잠깐 걷다가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가 몸을 녹이고 다시 나와 걷다가 들어가기가 반복인데 동거인과 나의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한 빌딩에 카페가 여럿 있다는 것은 모순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술을 마시고 들어갈 만한 찻집을 볼 수 없는 현실인데, 오늘은 긴 연휴 탓에 밥술도 일찍이어서 카페를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운수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과거처럼 술 생활을 한다면 해장으로 카페를 간다는 이 행운은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아침 술이라면 몰라도.  그렇게 빌딩 두어 개를 돌다가 발견한 간판이다. En..

간결할 식 2025.02.21

[김포 구래동] 김포에서 만난 작은 일본, 한일 부부의 정갈한 일식집 "히토에", 왜 우리집 앞에는 없지? (이자카야/꼬치구이)

설 연휴, 폭설 소식으로 본가에 갈 수 없던 나는 동거인과 기막힌 휴일을 보내고 싶었다. 아침부터 여기저기 맛있는 식사를 찾아 오후까지 보낸 후 귀가하여, 연휴의 짧은 밤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길을 나섰다. 잦은 야근으로 인해 휴일에는 누워만 있을 수밖에 없던 몸뚱이지만, 며칠을 쉬는 이 연휴에 드디어 기막힌 술 한 잔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살아난 것이다. 때마침 연휴에도 불구하고 운영한다는 일식집, 몇 주 전부터 동거인이 가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 마산동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을 이동해 10분 정도 걸어가니, 연휴라 한적한 도로에 아주 작게, 소박하게 불 켜진 간판을 발견했다. 히토에 (ひとえ)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4로 543 103호 (구래동 6879-5)     입구 바로 앞에 벤치 의자가..

웅장할 식 2025.02.19

[김포 하성면] 지나가다 들른 로컬 매장이자 한국 농촌 체험 스튜디오, 벼꽃농부

나의 지나간 여행들을 돌이켜보면, 이름난 랜드마크나 유명하다는 식당보다 아무것도 없는, 단지 현지인이 생활하는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던 기억이 많다. 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모양새가 그렇게 궁금하고, 슬쩍 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들여다보지 않고 눈길만 둬도 사람들이 불쾌해할 수 있는 외모이기 때문에 적당히 선을 지켜야 하는 것도 항상 고민이다.긴 연휴를 맞았던 설에, 동거인과 기분 좋은 식사와 디저트를 하고 그냥 귀가하는 것이 아쉬워 집에서 기다릴 야옹이들을 뒤로한 채 근처 시골 골목을 운전하여 들어갔다.설 연휴라 차량 통행도 적고, 타지에서 고향으로 온 차들이나 간간이 보이는 것이, 덕분에 이리저리 고개 돌리며 골목을 도는 일은 아주 즐겁다. 그렇게 3-40분 여가 지났을까 석탄리에서 눈에 익은 큰 ..

[김포 하성면] 한강을 바라보며 베이비슈와 커피 한 잔, 달콤한강

실낱같은 휴일, 뜨끈한 방바닥에 누워 휴대폰을 손에 놓지 않던 동거인이 말했다. "베이비슈가 먹고 싶으니 베이비슈를 먹으러 가야 할 것이다."어디냐고 물으니 달콤한강이라고 한다. 달콤한강이라... 아마도 나의 출퇴근과 갖은 외근 길을 담당하는 전류리가 아니느냐 물으니 맞다고 한다. 무얼 보았느냐 물으니 릴스 같은 걸 봤다고 한다. 맙소사!회사와 수도권 일대를 오가며 전류리포구 맞은편 1층에 카페가 하나 있는 거 말고 다른 이름을 흘긋 보긴 했지만, 운영을 하는 건지 잘 모를 모양새였다. 어찌했든 나의 '실낱'같은 휴일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파 미뤄뒀던 그곳을, 긴 연휴가 찾아오자 동거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가게 된 것이다.마침 하성면에서 식사를 하고 오던 길이다. 달콤한강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금..

간결할 식 2025.02.18

[김포 하성면] 다시 찾은 가짓수 엄청난 밥술집, 통나무집

무척 추운 구정 연휴 첫날, 대설이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오고, 그 때문에 도로 여기저기의 사고 소식도 많이 들려와 본가와의 합의 끝에, 고향으로 가지 않고 집에 남아있던 날이다. 동거인과 누워서 명절 음식도 못 먹고 뜬 이 여유로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가, 지난주 급하게 찾아 들어갔던 감동의 밥집을 다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요전에 짧게 소개했던 그 통나무집을 이번에는 사진을 더 많이 찍어서 소개한다.영하의 날씨에 길도 많이 얼었지만, 그 밥집도 시골이라 타지에서 많이 찾아오는지 귀성길에 오른 차들이 적지 않았다. 통나무집 -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로806번길 68 (마곡리 633-35) ▼ 지난 소개https://sunkodo.tistory.com/2 [김포 하성면] 밥이건 술이건 하염없..

웅장할 식 2025.02.10

[김포 하성면] 밥이건 술이건 하염없이 놀고먹고 싶은 정 많은 밥집, 통나무집

얼마 전 외근 중에 급히 점심밥을 먹어야 해 들어간 골목길에서, 이것이 술집인지 밥집인지 모를 외관을 발견했다. 바깥에 걸어 놓은 현수막에는 갖가지 메뉴로 밥장사도 하는 곳 같지만, 운영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를 수상쩍은 분위기가 나를 압도했다. 하지만 점심을 얼른 먹어야 차질 없이 또 다른 외근을 나갈 수 있기에 무작정 들어갔다.어릴 적 고향에서 자주 드나들던 술집보다 더 나를 압도하는 분위기, 온통 통나무다. 이 정도면 술 마시기에 합격이다. 아, 나는 근무 중이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처지에 눈물을 숨기고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았다. 통나무집 -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로806번길 68 (마곡리 633-35)   역시나 식사보다는 술을 마시는 것이 좋겠다. 소주를 주문하고 즐겁게 마시다 보면..

웅장할 식 2025.02.09

[김포 구래동] 밤낮없이 속 편한 콩나물국밥이 먹고 싶을 때, 연중무휴 24시 콩시담.

구래동에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논밭과 공사장 사이의 한 카페에서 여러 해 동안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두세시 마감을 하고 나면 그냥 들어가기 씁쓸하여 카페 뒤쪽의 24시 콩나물국밥집을 들러 한 잔 걸치고 귀가하곤 했다.휴무까지 겹쳐 사흘째 쉬는 날이던 연휴 첫날, 지난 이틀 동안 먹은 기름진 음식들로 배가 우글거려 그 새벽에 속 편히 안주 삼아 먹던 콩나물국밥이 생각나던 것이었다. 그러나, 열심히 찾아간 국밥집은 문이 닫혀있었고, 절망을 뒤로한 채 시린 손으로 휴대폰을 두들기며 찾은 연중무휴 24시 콩나물국밥집으로 향했다. 하필 연휴에 찾아온 추위가 영화 샤이닝이 생각나는 걸음이었다. 콩시담 전주콩나물국밥24시 -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8로 400(구래동 6884-5)..

웅장할 식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