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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대신 메가커피에서 와앙 피자 보름달빵 먹기. (메가커피/피자빵)

오랜 노동시간과 잦은 야근으로 저녁이 늦는 나는 이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 것인가, 오늘은 먹지 말아야 할 텐데, 먹으면 더부룩해서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할 텐데, 와 오늘 힘들었구나 그러니 소주 한잔 해야지, 뭐에 한잔하지. -와 같이 나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다. 매일이 이런 식이다. 그리하여 오늘은! 카페를 가서 작업을 하자는 다짐을 했다. 퇴근하고 귀가하여 주차하자마자 집에 들어가지 않고 동거인을 불러내 메가커피로 달려간 것이다. 메가MGC커피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158 106호 (마산동 650-4)  키오스크 앞에서 저녁 대용으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한다. 고민하다가 뒤에 손님이 오면 비켜주고, 다시 또 고민하고를 반복한다. 동거인은 점저를 많이 먹었다기에 나만 고르면 ..

간결할 식 2025.03.11

털레기가 뭐지? 먹으러 왔다, 1인 식사 가능한 보리울가쭈꾸미와털레기. (김포/털레기/쭈꾸미/돈까스)

동거인이 친친(친한 친구)으로부터 오늘 털레기를 먹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어쩐지 털레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 털레기가 뭐지? 서울 근교 수도권을 홍길동 마냥 쏘다니는 직업을 가진 나는, 그렇게 쏘다니면서 식당들의 이름 속 털레기를 이따금씩 보았다. 털레기라, 어감이 거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털레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의 신체나 동식물의 가죽에 붙은 털을 상상한다. 불편하다면 미안하다. 털레기던 터레기(터럭)던 오늘은 그 털레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 불편한 상상을 떨치는 시도로 털레기를 검색한다. 털레기란? 온갖 재료를한데 모아 털어 넣는다고 하여 털레기라고 한다. 털털 털어 만든 털레기다. 음식을 싹싹 털어먹어치운다는 이북 말이라는 설도 있다. 네이버 오픈사전을 참고했다. 의미를 찾아..

웅장할 식 2025.03.10

현시점 가정용/사무실용 멀티탭 최상위, 삶의 질이 달라지는 고용량 멀티탭, 버티탭(VERTITAP)

사진으로 시작한다.보시는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란다.    불편함을 드려 미안하다. 나도 불편하다. 나름 가성비의 멀티탭, 과거 오래전부터 쓰던 멀티탭을 주먹구구(-九 九) 식으로 끼워 맞추고 사용하는 것이 대다수 가정의 모습일 것이다. 나도 그렇게 산다.그 어지러움을 감수하며 살다가 얼마 전 허송세월 유튜브 영상을 봤던 때, 이거다 싶은 제품을 찾았다. 바로 장바구니에 넣어놓고는 적지 않은 가격에 한참 고민했다. 고민한 것이 몇 주 지났을 때, 아! 이건 사야 해! 하고 구매하게 된 사연이다. 그 제품은 라이프스타일 가전/IT 브랜드인 버티탭(VERTITAP)의 Vertical 고용량 멀티탭이다. 최대 허용 전력이 고용량인 4000와트(Watt)인 이 제품은, 포트 구..

옥탑방의 객 2025.03.10

일회용 라이터 쓰레기 만들어 내는 흡연자의 고뇌, 지포라이터 사용하여 소모품 교체하기.

(긴 글 주의, 아래에 사진 있음.) 지금으로부터 십몇 년 전 군 입대를 앞둔 청년이었던 내가 매일같이 드나들던 술집이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 하루 일정이 끝나면 일정처럼 가던 곳. 그 강원도 어느 시골 읍내의 작은 호프집이었으니, 그 이름 "마술"이다.그 호프가 지금도 운영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끔씩 명절 때나 본가를 왕래하며 봤던 그곳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었다. 그 앞을 지나가면서 문 앞에 나와 앳된 젊은이들이 담배를 피워대는 것을 보고 짐작했다.아무튼 기본 안주 계란후라이를 돈 없는 나, 친구들에게 욕 한 바가지 덤으로 몇 번씩이나 더 해주셨던 그 사장님 덕에 쓰디쓴 소주를 계란후라이 안주로 달래던 것은 지금도 나의 좋아하는 혼술 거리다. 그 때문에 내 동거인은 나를 ..

옥탑방의 객 2025.03.03

들어선 순간 느지막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동네, 코모레비같은 카페, 커피리. (북변동/핸드드립)

(나의 어느 과거) 군 전역과 동시에 아무런 지연 없이 김포라는 도시에 전입신고를 했다. 직장도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예술을 하겠다며 아등바등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발품을 팔았다기엔 적정한 수입이 없는 딱한 신세였지만 보다 값진 공간을 찾아 열심히 꾸렸다. 그 작업실이 있는 동네는 김포가 김포시로 개편되기 전 김포군이었을 시절의 원도심 지역이다. 지금은 허름하고 노후한 건물들이 빛바랜 풍경이지만, 그 백년의 거리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몇 해는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내가 그랬다. 아, 아무튼 그 동네인 북변동에서 여러 해 활동했던 그 시절은 특별한 실패를 맛보았던 값진 경험이다.이런.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다.이번 휴일에도 바쁘게 돌아다닌 동거인과 나는, 지금은 외근으로만 가끔씩 들르는 그 동..

간결할 식 2025.03.02

[고양 일산서구: 뷔페] 이 나이 먹고 애슐리퀸즈를 처음 간 사람, 가는 날이 2025 딸기축제날, 더타운몰 킨텍스점.

동거인이 애슐리퀸즈를 말할 때마다 나는 왜 안 데려가?라고 말한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나의 생일을 맞기도 하고 딸기축제를 한다나 뭐라나, 동거인이 덥석 2주 후에 예약해놨다고 한다.생일에 5만원 이상 적립을 하면 골드회원이 되어 생일 치즈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하는데, 회원이 되어본 적이 없어 누리지 못한다.아무튼, 노동 피로 누적에 골아떨어진 다음 날인 월요일. 눈 뜨자마자 예약한 시간에 맞추려고 부랴부랴 출발했다. 애슐리퀸즈 더타운몰 킨텍스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1층 (일산서구 대화동 2703) 더타운몰 킨텍스점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하다 보니 딱 오픈 시간에 도착했다. 예약한 손님들이 줄 서 있는데, 몇 번을 새치기 당했다. 당혹했지만 내향인인 동거인과 나는 가만히 있을 ..

웅장할 식 2025.02.24

[김포 마산동: 치킨] 마산동에 코바치가 생겼다?!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숯불치킨/바베큐)

사우동을 자주 왕래하던 시기에 회식이나 가족모임 할 것 없이 자주 가던 코리안바베큐치킨이 있다. 그렇게 좋아하던 매운 숯불치킨을 집과 멀어지고 나서는 자주 먹지 못하게 되었다. 갈 때마다 나도 이런 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무치는 내 취향 가득한 인테리어, 숯불 냄새, 맛있는 닭 내음. 다행히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장기1호점이 있어 종종 지하철 타고 다녀오던 것이 마산동에도 생겼다는 소식이다. 어느 날 산책할 겸 마산동 골목을 지나다니다가 발견한 것이다. 외관을 보기에는 배달 전문점인가 싶어 실망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니 홀에도 자리가 있었다. 동거인과 나는 언젠가 이곳을 방문할 날을 고대했다. 그날이 오늘이다.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194번길 8-22 101호 (마산..

웅장할 식 2025.02.23

[김포 마산동: 카페] 궁금했던 왕몽쉘 케이크 먹어보기, 근데 이제 아사이볼을 곁들인, 메가커피 김포마산점.

오랜만에 긴 연휴를 맞은 동거인과 나는 방바닥에 가만히 누워있기가 좀이 쑤시는 것이다. 평소와 같았다면 종일 누워만 있어도 완벽한 휴일이라 여기는 우리였을 텐데, 잦은 야근과 누적된 피로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이 여유로운 시간에도 마감이 있다는 것이다. 불안감이 치민다. 일단 집을 나서야 한다. 구정 당일에도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영업해 주는 가게가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메가MGC커피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158 106호 (마산동 650-4)   내향인이 좋아하는 구석빼기에 자리를 잡고,   하츄핑은 들어봤지만, 쓰레기(?) 시간은 처음 들어본다. 만화인가 보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 온 터라 나는 간단히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겨울에는 에스프레소가 너무 빨리 식어서 불..

간결할 식 2025.02.23

[김포 구래동: 카페] 크로플 한 입에, 어! 이곳은 프랑스의 작은 마을인가? 카페 이노빌리에서 해장한 날.

도처에서 기막힌 밥술을 하고 곧장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 날이다. 오랜만에 도심지에 나왔으니 어디 커피라도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카페를 찾으려, 영하의 날씨 탓에 잠깐 걷다가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가 몸을 녹이고 다시 나와 걷다가 들어가기가 반복인데 동거인과 나의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한 빌딩에 카페가 여럿 있다는 것은 모순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술을 마시고 들어갈 만한 찻집을 볼 수 없는 현실인데, 오늘은 긴 연휴 탓에 밥술도 일찍이어서 카페를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운수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과거처럼 술 생활을 한다면 해장으로 카페를 간다는 이 행운은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아침 술이라면 몰라도.  그렇게 빌딩 두어 개를 돌다가 발견한 간판이다. En..

간결할 식 2025.02.21

[김포 구래동] 김포에서 만난 작은 일본, 한일 부부의 정갈한 일식집 "히토에", 왜 우리집 앞에는 없지? (이자카야/꼬치구이)

설 연휴, 폭설 소식으로 본가에 갈 수 없던 나는 동거인과 기막힌 휴일을 보내고 싶었다. 아침부터 여기저기 맛있는 식사를 찾아 오후까지 보낸 후 귀가하여, 연휴의 짧은 밤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길을 나섰다. 잦은 야근으로 인해 휴일에는 누워만 있을 수밖에 없던 몸뚱이지만, 며칠을 쉬는 이 연휴에 드디어 기막힌 술 한 잔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살아난 것이다. 때마침 연휴에도 불구하고 운영한다는 일식집, 몇 주 전부터 동거인이 가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 마산동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을 이동해 10분 정도 걸어가니, 연휴라 한적한 도로에 아주 작게, 소박하게 불 켜진 간판을 발견했다. 히토에 (ひとえ)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4로 543 103호 (구래동 6879-5)     입구 바로 앞에 벤치 의자가..

웅장할 식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