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할 식 7

털레기가 뭐지? 먹으러 왔다, 1인 식사 가능한 보리울가쭈꾸미와털레기. (김포/털레기/쭈꾸미/돈까스)

동거인이 친친(친한 친구)으로부터 오늘 털레기를 먹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어쩐지 털레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 털레기가 뭐지? 서울 근교 수도권을 홍길동 마냥 쏘다니는 직업을 가진 나는, 그렇게 쏘다니면서 식당들의 이름 속 털레기를 이따금씩 보았다. 털레기라, 어감이 거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털레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의 신체나 동식물의 가죽에 붙은 털을 상상한다. 불편하다면 미안하다. 털레기던 터레기(터럭)던 오늘은 그 털레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 불편한 상상을 떨치는 시도로 털레기를 검색한다. 털레기란? 온갖 재료를한데 모아 털어 넣는다고 하여 털레기라고 한다. 털털 털어 만든 털레기다. 음식을 싹싹 털어먹어치운다는 이북 말이라는 설도 있다. 네이버 오픈사전을 참고했다. 의미를 찾아..

웅장할 식 2025.03.10

[고양 일산서구: 뷔페] 이 나이 먹고 애슐리퀸즈를 처음 간 사람, 가는 날이 2025 딸기축제날, 더타운몰 킨텍스점.

동거인이 애슐리퀸즈를 말할 때마다 나는 왜 안 데려가?라고 말한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나의 생일을 맞기도 하고 딸기축제를 한다나 뭐라나, 동거인이 덥석 2주 후에 예약해놨다고 한다.생일에 5만원 이상 적립을 하면 골드회원이 되어 생일 치즈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하는데, 회원이 되어본 적이 없어 누리지 못한다.아무튼, 노동 피로 누적에 골아떨어진 다음 날인 월요일. 눈 뜨자마자 예약한 시간에 맞추려고 부랴부랴 출발했다. 애슐리퀸즈 더타운몰 킨텍스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1층 (일산서구 대화동 2703) 더타운몰 킨텍스점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하다 보니 딱 오픈 시간에 도착했다. 예약한 손님들이 줄 서 있는데, 몇 번을 새치기 당했다. 당혹했지만 내향인인 동거인과 나는 가만히 있을 ..

웅장할 식 2025.02.24

[김포 마산동: 치킨] 마산동에 코바치가 생겼다?!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숯불치킨/바베큐)

사우동을 자주 왕래하던 시기에 회식이나 가족모임 할 것 없이 자주 가던 코리안바베큐치킨이 있다. 그렇게 좋아하던 매운 숯불치킨을 집과 멀어지고 나서는 자주 먹지 못하게 되었다. 갈 때마다 나도 이런 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무치는 내 취향 가득한 인테리어, 숯불 냄새, 맛있는 닭 내음. 다행히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장기1호점이 있어 종종 지하철 타고 다녀오던 것이 마산동에도 생겼다는 소식이다. 어느 날 산책할 겸 마산동 골목을 지나다니다가 발견한 것이다. 외관을 보기에는 배달 전문점인가 싶어 실망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니 홀에도 자리가 있었다. 동거인과 나는 언젠가 이곳을 방문할 날을 고대했다. 그날이 오늘이다.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194번길 8-22 101호 (마산..

웅장할 식 2025.02.23

[김포 구래동] 김포에서 만난 작은 일본, 한일 부부의 정갈한 일식집 "히토에", 왜 우리집 앞에는 없지? (이자카야/꼬치구이)

설 연휴, 폭설 소식으로 본가에 갈 수 없던 나는 동거인과 기막힌 휴일을 보내고 싶었다. 아침부터 여기저기 맛있는 식사를 찾아 오후까지 보낸 후 귀가하여, 연휴의 짧은 밤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길을 나섰다. 잦은 야근으로 인해 휴일에는 누워만 있을 수밖에 없던 몸뚱이지만, 며칠을 쉬는 이 연휴에 드디어 기막힌 술 한 잔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살아난 것이다. 때마침 연휴에도 불구하고 운영한다는 일식집, 몇 주 전부터 동거인이 가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다. 마산동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을 이동해 10분 정도 걸어가니, 연휴라 한적한 도로에 아주 작게, 소박하게 불 켜진 간판을 발견했다. 히토에 (ひとえ)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4로 543 103호 (구래동 6879-5)     입구 바로 앞에 벤치 의자가..

웅장할 식 2025.02.19

[김포 하성면] 다시 찾은 가짓수 엄청난 밥술집, 통나무집

무척 추운 구정 연휴 첫날, 대설이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오고, 그 때문에 도로 여기저기의 사고 소식도 많이 들려와 본가와의 합의 끝에, 고향으로 가지 않고 집에 남아있던 날이다. 동거인과 누워서 명절 음식도 못 먹고 뜬 이 여유로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가, 지난주 급하게 찾아 들어갔던 감동의 밥집을 다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요전에 짧게 소개했던 그 통나무집을 이번에는 사진을 더 많이 찍어서 소개한다.영하의 날씨에 길도 많이 얼었지만, 그 밥집도 시골이라 타지에서 많이 찾아오는지 귀성길에 오른 차들이 적지 않았다. 통나무집 -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로806번길 68 (마곡리 633-35) ▼ 지난 소개https://sunkodo.tistory.com/2 [김포 하성면] 밥이건 술이건 하염없..

웅장할 식 2025.02.10

[김포 하성면] 밥이건 술이건 하염없이 놀고먹고 싶은 정 많은 밥집, 통나무집

얼마 전 외근 중에 급히 점심밥을 먹어야 해 들어간 골목길에서, 이것이 술집인지 밥집인지 모를 외관을 발견했다. 바깥에 걸어 놓은 현수막에는 갖가지 메뉴로 밥장사도 하는 곳 같지만, 운영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를 수상쩍은 분위기가 나를 압도했다. 하지만 점심을 얼른 먹어야 차질 없이 또 다른 외근을 나갈 수 있기에 무작정 들어갔다.어릴 적 고향에서 자주 드나들던 술집보다 더 나를 압도하는 분위기, 온통 통나무다. 이 정도면 술 마시기에 합격이다. 아, 나는 근무 중이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처지에 눈물을 숨기고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았다. 통나무집 -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로806번길 68 (마곡리 633-35)   역시나 식사보다는 술을 마시는 것이 좋겠다. 소주를 주문하고 즐겁게 마시다 보면..

웅장할 식 2025.02.09

[김포 구래동] 밤낮없이 속 편한 콩나물국밥이 먹고 싶을 때, 연중무휴 24시 콩시담.

구래동에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을 때, 논밭과 공사장 사이의 한 카페에서 여러 해 동안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두세시 마감을 하고 나면 그냥 들어가기 씁쓸하여 카페 뒤쪽의 24시 콩나물국밥집을 들러 한 잔 걸치고 귀가하곤 했다.휴무까지 겹쳐 사흘째 쉬는 날이던 연휴 첫날, 지난 이틀 동안 먹은 기름진 음식들로 배가 우글거려 그 새벽에 속 편히 안주 삼아 먹던 콩나물국밥이 생각나던 것이었다. 그러나, 열심히 찾아간 국밥집은 문이 닫혀있었고, 절망을 뒤로한 채 시린 손으로 휴대폰을 두들기며 찾은 연중무휴 24시 콩나물국밥집으로 향했다. 하필 연휴에 찾아온 추위가 영화 샤이닝이 생각나는 걸음이었다. 콩시담 전주콩나물국밥24시 -  경기 김포시 김포한강8로 400(구래동 6884-5)..

웅장할 식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