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주의, 아래에 사진 있음.) 지금으로부터 십몇 년 전 군 입대를 앞둔 청년이었던 내가 매일같이 드나들던 술집이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 하루 일정이 끝나면 일정처럼 가던 곳. 그 강원도 어느 시골 읍내의 작은 호프집이었으니, 그 이름 "마술"이다.그 호프가 지금도 운영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끔씩 명절 때나 본가를 왕래하며 봤던 그곳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었다. 그 앞을 지나가면서 문 앞에 나와 앳된 젊은이들이 담배를 피워대는 것을 보고 짐작했다.아무튼 기본 안주 계란후라이를 돈 없는 나, 친구들에게 욕 한 바가지 덤으로 몇 번씩이나 더 해주셨던 그 사장님 덕에 쓰디쓴 소주를 계란후라이 안주로 달래던 것은 지금도 나의 좋아하는 혼술 거리다. 그 때문에 내 동거인은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