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

저녁 대신 메가커피에서 와앙 피자 보름달빵 먹기. (메가커피/피자빵)

오랜 노동시간과 잦은 야근으로 저녁이 늦는 나는 이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 것인가, 오늘은 먹지 말아야 할 텐데, 먹으면 더부룩해서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할 텐데, 와 오늘 힘들었구나 그러니 소주 한잔 해야지, 뭐에 한잔하지. -와 같이 나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다. 매일이 이런 식이다. 그리하여 오늘은! 카페를 가서 작업을 하자는 다짐을 했다. 퇴근하고 귀가하여 주차하자마자 집에 들어가지 않고 동거인을 불러내 메가커피로 달려간 것이다. 메가MGC커피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158 106호 (마산동 650-4)  키오스크 앞에서 저녁 대용으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한다. 고민하다가 뒤에 손님이 오면 비켜주고, 다시 또 고민하고를 반복한다. 동거인은 점저를 많이 먹었다기에 나만 고르면 ..

간결할 식 2025.03.11

털레기가 뭐지? 먹으러 왔다, 1인 식사 가능한 보리울가쭈꾸미와털레기. (김포/털레기/쭈꾸미/돈까스)

동거인이 친친(친한 친구)으로부터 오늘 털레기를 먹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어쩐지 털레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 털레기가 뭐지? 서울 근교 수도권을 홍길동 마냥 쏘다니는 직업을 가진 나는, 그렇게 쏘다니면서 식당들의 이름 속 털레기를 이따금씩 보았다. 털레기라, 어감이 거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털레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의 신체나 동식물의 가죽에 붙은 털을 상상한다. 불편하다면 미안하다. 털레기던 터레기(터럭)던 오늘은 그 털레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 불편한 상상을 떨치는 시도로 털레기를 검색한다. 털레기란? 온갖 재료를한데 모아 털어 넣는다고 하여 털레기라고 한다. 털털 털어 만든 털레기다. 음식을 싹싹 털어먹어치운다는 이북 말이라는 설도 있다. 네이버 오픈사전을 참고했다. 의미를 찾아..

웅장할 식 2025.03.10

현시점 가정용/사무실용 멀티탭 최상위, 삶의 질이 달라지는 고용량 멀티탭, 버티탭(VERTITAP)

사진으로 시작한다.보시는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란다.    불편함을 드려 미안하다. 나도 불편하다. 나름 가성비의 멀티탭, 과거 오래전부터 쓰던 멀티탭을 주먹구구(-九 九) 식으로 끼워 맞추고 사용하는 것이 대다수 가정의 모습일 것이다. 나도 그렇게 산다.그 어지러움을 감수하며 살다가 얼마 전 허송세월 유튜브 영상을 봤던 때, 이거다 싶은 제품을 찾았다. 바로 장바구니에 넣어놓고는 적지 않은 가격에 한참 고민했다. 고민한 것이 몇 주 지났을 때, 아! 이건 사야 해! 하고 구매하게 된 사연이다. 그 제품은 라이프스타일 가전/IT 브랜드인 버티탭(VERTITAP)의 Vertical 고용량 멀티탭이다. 최대 허용 전력이 고용량인 4000와트(Watt)인 이 제품은, 포트 구..

옥탑방의 객 2025.03.10

일회용 라이터 쓰레기 만들어 내는 흡연자의 고뇌, 지포라이터 사용하여 소모품 교체하기.

(긴 글 주의, 아래에 사진 있음.) 지금으로부터 십몇 년 전 군 입대를 앞둔 청년이었던 내가 매일같이 드나들던 술집이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 하루 일정이 끝나면 일정처럼 가던 곳. 그 강원도 어느 시골 읍내의 작은 호프집이었으니, 그 이름 "마술"이다.그 호프가 지금도 운영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끔씩 명절 때나 본가를 왕래하며 봤던 그곳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었다. 그 앞을 지나가면서 문 앞에 나와 앳된 젊은이들이 담배를 피워대는 것을 보고 짐작했다.아무튼 기본 안주 계란후라이를 돈 없는 나, 친구들에게 욕 한 바가지 덤으로 몇 번씩이나 더 해주셨던 그 사장님 덕에 쓰디쓴 소주를 계란후라이 안주로 달래던 것은 지금도 나의 좋아하는 혼술 거리다. 그 때문에 내 동거인은 나를 ..

옥탑방의 객 2025.03.03

들어선 순간 느지막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동네, 코모레비같은 카페, 커피리. (북변동/핸드드립)

(나의 어느 과거) 군 전역과 동시에 아무런 지연 없이 김포라는 도시에 전입신고를 했다. 직장도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예술을 하겠다며 아등바등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발품을 팔았다기엔 적정한 수입이 없는 딱한 신세였지만 보다 값진 공간을 찾아 열심히 꾸렸다. 그 작업실이 있는 동네는 김포가 김포시로 개편되기 전 김포군이었을 시절의 원도심 지역이다. 지금은 허름하고 노후한 건물들이 빛바랜 풍경이지만, 그 백년의 거리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몇 해는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내가 그랬다. 아, 아무튼 그 동네인 북변동에서 여러 해 활동했던 그 시절은 특별한 실패를 맛보았던 값진 경험이다.이런.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다.이번 휴일에도 바쁘게 돌아다닌 동거인과 나는, 지금은 외근으로만 가끔씩 들르는 그 동..

간결할 식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