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돈까스가 소울 푸드인 내게, 어디선가 생겨난 돈까스 식당은 깨야 하는 사냥터가 된다. 방문을 염두에 두다가 허점이 생기면 달려가는 그런 메뉴다.(여기에서 허점은 나의 시간이다. 여유를 뜻한다.)
언제나처럼 한 주에 한 번씩은 꼭 등산을 하던 때에,(그것은 현재의 회사를 입사하기 전이다.) 등산을 마치면 그냥 밥을 때우기보다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어 하는 욕구 같은 것이 발바닥부터 차오른다. 그래서 종종 등산지 도처의 소문났다는 돈까스집이나 국밥집을 찾아간다. 하지만 술 욕구가 올라오는 날에는 운전 때문에 음주를 할 수 없으니, 가끔은 굶주림과 궁금함(지역의 맛집)을 참고 집 근처로 돌아와 편한 식사를 한다.
크기가 두 손바닥만 한, 바삭하기도 하고 맛도 있다는 돈까스집이 집 도처에 생겼다는 소식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산에서 땀을 여러 바가지 빼고 귀가하던 때, 동거인이 휴대폰을 들여다보더니 이곳에 가서 돈까스를 맛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훌륭한 식감의 돈까스를 맛봤던 그때가 생각나, 집밖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한 오늘은 휴식을 겸해서 배달 주문을 해보기로 한다. 더군다나 선물 받았던 배민상품권의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고 배달비 무료 쿠폰이 있으니, 좋은 날이다.
- 명품멸치국수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398 지오플러스 108호 (구래동 6884-6)
띵동. 배달이 완료되었습니다. 오늘은 집밖에 나가지 않으니 식당의 사진이 없다. 미안하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오늘은 지난번에 먹지 못해 아쉬웠던 육개장 칼국수, 그리고 동거인의 전 직장동료가 극찬했다는 떡볶이, 그리고 당연히 돈까스를 주문했다.
돈까스 소스는 강한 맛이다. 지난번에도 강한 편이었고, 오늘도 강하다. 찍어 먹기에 알맞은 간이니, 바삭함을 좋아하고 찍먹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부먹을 좋아하는 나에게 명품멸치국수 돈까스의 묘미는 튀김이다.
그리고! 김치가 정말 맛있다. 김치만 따로 구매하고 싶을 정도다.
양념이 짙다. 떡과 어묵에 빈 부분 없이 양념이 뱄다. 떡도 큼지막한데 양념이 잘 뱄다. 어릴 적 도시로 이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길거리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먹던 떡볶이의 질감이다. 쫀득쫀득 맛있어 옛 생각이 난다.
굉장히 간이 세다. 물을 더 넣어 끓여도 심심하지 않을 맛이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좋아할 것이다. 나는 소주에 한 술만 뜨고 나서 칼국수 면을 넣어 한 번 더 끓일 예정이다.
다소 매운 편이긴 하지만 아이들도 먹을 만한 맛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 같은 맵찔이(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였던 아이는 되도록 참는 것이 좋다.
육개장 칼국수는 여전히 짜다. 그래도 맛이 있으니 짠 음식을 찾는 손님들은 즐기시라. 나는 배가 부르니 이만 들어가서 이 명품멸치국수에서 다음에는 돈까스와 어떤 조합으로 식사를 할지 고민하겠다.
- 명품멸치국수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398 지오플러스 108호 (구래동 6884-6)
명품멸치국수 영업시간 ( https://naver.me/5ch9ZfUU )
월 수목금토일 10:30~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6:30)
화 정기휴무
지하주차장 주차 가능, 주차 시간 1시간 채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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