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할 식

저녁 대신 메가커피에서 와앙 피자 보름달빵 먹기. (메가커피/피자빵)

gaek 2025. 3. 11. 10:00

오랜 노동시간과 잦은 야근으로 저녁이 늦는 나는 이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 것인가, 오늘은 먹지 말아야 할 텐데, 먹으면 더부룩해서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할 텐데, 와 오늘 힘들었구나 그러니 소주 한잔 해야지, 뭐에 한잔하지. -와 같이 나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다. 매일이 이런 식이다.

 

그리하여 오늘은! 카페를 가서 작업을 하자는 다짐을 했다. 퇴근하고 귀가하여 주차하자마자 집에 들어가지 않고 동거인을 불러내 메가커피로 달려간 것이다.

 

  • 메가MGC커피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158 106호 (마산동 650-4)

 

와이파이를 먼저 확인한다. 와이파이 안내는 계산대에 있다.

 

키오스크 앞에서 저녁 대용으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한다. 고민하다가 뒤에 손님이 오면 비켜주고, 다시 또 고민하고를 반복한다. 동거인은 점저를 많이 먹었다기에 나만 고르면 되는 것이다.

오랜 고민의 결과는 이렇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피자빵처럼 생긴 "와앙 피자 보름달빵"을 먹자. 그리고 고된 노동으로 당이 부족하여 매가리가 없으니 달달한 카페라떼를 먹자 하여 "피넛츠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따뜻한 것으로.

동거인은 좋아하는 딸기라떼를 주문한다. 우유는 아몬드 밀크로 변경하여. 아몬드 밀크로 변경하는 비용은 500원이 추가된다. 평소에 동거인과 나는 우유를 두유나 아몬드 밀크나 오트 밀크로 변경할 수 있는 카페를 선호한다.

 

 

와앙 피자 보름달빵, 그리고 따뜻한 피넛츠 카페라떼, 아이스 딸기라떼다.

카페가 바쁜 시간대이기도 하고, 와앙 피자 보름달빵을 주문한 탓에 조리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이 점은 나도 카페 일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했기 때문에 알고 있다.

 

 

와앙 피자 보름달빵이다. 모습을 보라, 치즈가 가득하다.
함께 주신 나이프로 잘라서 한 입 먹어본다.
와앙- 맛있다.

흔한 피자빵과는 다르게 치즈가 듬뿍 얹어있다. 옥수수 캔도 듬뿍이어서 뭔가 작지만 푸짐한 피자빵을 먹는 기분이다. 간단히 포만감도 얻을 수 있어 간단한 식사 대신하기에 썩 괜찮은 메뉴다. 값은 3,900원이다.

 

 

HOT 피넛츠 카페라떼다. 값은 3,900원이다.

9할은 블랙을 주문하는 나에겐 달긴 달다. 엄청 달진 않고 이 깊은 곳이서 오는 피넛 버터(?)의 맛이 느껴진다. 입이 텁텁해지는 점은 취향과 다르지만, 어느 여유 넘치는 추운 날, 한적한 카페에서 느리게 지나가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면, 참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한적한 카페라니, 카페 소유주들이 싫어할 말이다. 미안하다.

 

 

아이스 딸기라떼다. 값은 3,700원이다. 아몬드 밀크로 변경했다. 변경 비용은 500원이다.

아몬드 밀크로 변경하면 조금 느글느글한 맛이 된다. 나는 가끔씩 이런 음료를 먹을 때면 빨대로 두어 입 정도 주욱 빨면 바닥인데, 동거인은 천천히 잘 먹는다. 신기하다.

 

 

아껴먹고 싶은 와앙 피자 보름달빵이 금방 사라졌다!

잠깐 작업한다고 온 시간도 벌써 두 시간이 지나니, 얼른 귀가해야 한다. 술도 마시지 않고, 가볍게 먹으니 속도 좋다. 내일부터라도 평일 금주를 잘 시행하면 좋겠다.

 

 

오늘도 잘 먹었다.

짤막하지만 알차게 보낸 저녁 시간이다. 다음에는 또 다른 디저트를 먹어보겠다. 그럼 이만.

 

 


  • 메가MGC커피 김포마산점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158 106호 (마산동 650-4)

메가커피 김포마산점 영업시간 (https://naver.me/GCvphj0r)

월화수목금토 08:30~22:30

     09:00~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