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할 식

[김포 하성면] 다시 찾은 가짓수 엄청난 밥술집, 통나무집

gaek 2025. 2. 10. 12:19

무척 추운 구정 연휴 첫날, 대설이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오고, 그 때문에 도로 여기저기의 사고 소식도 많이 들려와 본가와의 합의 끝에, 고향으로 가지 않고 집에 남아있던 날이다. 동거인과 누워서 명절 음식도 못 먹고 뜬 이 여유로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다가, 지난주 급하게 찾아 들어갔던 감동의 밥집을 다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요전에 짧게 소개했던 그 통나무집을 이번에는 사진을 더 많이 찍어서 소개한다.

영하의 날씨에 길도 많이 얼었지만, 그 밥집도 시골이라 타지에서 많이 찾아오는지 귀성길에 오른 차들이 적지 않았다.

 

  • 통나무집 -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로806번길 68 (마곡리 633-35)

 

▼ 지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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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하성면] 밥이건 술이건 하염없이 놀고먹고 싶은 정 많은 밥집, 통나무집

얼마 전 외근 중에 급히 점심밥을 먹어야 해 들어간 골목길에서, 이것이 술집인지 밥집인지 모를 외관을 발견했다. 바깥에 걸어 놓은 현수막에는 갖가지 메뉴로 밥장사도 하는 곳 같지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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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경의 사진을 잘 찍었다. 마음이 뿌듯하다. 따뜻한 겨울 점심 특선의 메뉴도 잘 보이고, 좌측에 야심 차게 걸으신 듯한 현수막도 잘 보인다. 한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자. 갈비찜과 닭볶음탕 등은 요리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니 미리 전화예약이 필요한 메뉴다. 

 

 

이쪽에서도 찍었다. 주차 공간은 약 두세 대 정도가 나온다.

 

 

저쪽에서도 찍었다. 나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빨간 벽돌의 집이나 건축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요전 방문할 때 앉았던 그 자리다. 입구로 들어와 바로 우측에 있는 방.

 

  

나를 회색으로 가려놓으니 등이 굽은 거 같다. 날씨가 추워서 그랬다. 의식하여 곧게 펴고 다녀야겠다.

 

 

지난번처럼 메뉴판을 다시 보고, 좌우 측에 각각 어느 작가가 그렸을 도라에몽 같은 캐릭터와 와이파이 안내가 있다. 메뉴를 고민하다가 나는 지난번처럼 제육볶음을 먹기로 한다. 함께 온 동거인에게 내가 그때 먹은 제육볶음이 이 정도로 대단했다 알려주고 싶었다.

고르는 시간이 자주 오래 걸리는 동거인은 여러 찌개를 고민하다가 청국장을 골랐다. 제육볶음과 청국장이라, 환상의 조합 아닌가!

 

 

메뉴를 주문하고는 지난번보다 더 잘 찍어보겠다는 마음으로 같은 장면을 찍었다. 지난번보다는 낫지만 아직 미숙하다. 블로그 작성이 처음이라 많이 성장해야 한다.

과메기 전단지 우측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방들이 있다. 아마 6인 이상의 단체 식사도 가능해 보인다. 사진을 찍을 걸 그랬다.

 

 

더 잘 소개하기 위해 원산지도 사진 찍었지만 이 수준이다. 미안하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번처럼 쟁반에 한 상을 가져다주셨다. 반찬이 요전과는 다르다. 자주 방문하면 매번 다른 찬으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나와 동거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곧이어 가져다주신 제육볶음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침이 입 밖으로 흐른다.

 

 

이렇게만 봐도 2인분은 더 넘어 보인다.

 

 

채소 가득한 제육볶음과,

 

 

콩도 넣어주시는 공깃밥이다.

 

 

곧이어 가져다주신 청국장이다.

 

 

역시나 채소 듬뿍의 간도 적당히 구수하다. 여느 집 할머니들께서 해주시는 맛이다. 신도시에서 주문해 먹는 청국장들과는 확연히 다른 토속적인 맛이 있다. 동거인과 나는 연신 만족했다.

 

 

마트나 반찬가게에 장을 볼 때 보이는 반찬들의 값과 비교하면 충분히 가성비 넘치는 식사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나는 반찬을 다 비우느라 턱이 조금 아프다. 부족한 이들은 더 요청하면 충분히 더 내어주실 것이다.

 

 

오늘도 말끔하게 비우고 기분 좋게 나간다. 전국 팔도를 누비는 온갖 김삿갓들에게 배가 고프거든, 모퉁이의 통나무집을 들어가라 말하고 싶다. 그러면 배가 찢어지도록 불러 나오게 될 것이다.

 

 

 

또 기회가 있다면 육개장을 먹을 생각이다. 


  • 통나무집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로806번길 68 (마곡리 633-35)

식당 운영시간 - ( https://naver.me/FCAVONc0 )
매일  11:00~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