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동을 자주 왕래하던 시기에 회식이나 가족모임 할 것 없이 자주 가던 코리안바베큐치킨이 있다. 그렇게 좋아하던 매운 숯불치킨을 집과 멀어지고 나서는 자주 먹지 못하게 되었다. 갈 때마다 나도 이런 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사무치는 내 취향 가득한 인테리어, 숯불 냄새, 맛있는 닭 내음. 다행히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장기1호점이 있어 종종 지하철 타고 다녀오던 것이 마산동에도 생겼다는 소식이다. 어느 날 산책할 겸 마산동 골목을 지나다니다가 발견한 것이다. 외관을 보기에는 배달 전문점인가 싶어 실망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니 홀에도 자리가 있었다. 동거인과 나는 언젠가 이곳을 방문할 날을 고대했다. 그날이 오늘이다.
-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194번길 8-22 101호 (마산동 647-9)
상가건물 1층 작은 공간에 들어섰다. 배달, 포장 전문점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내부에 테이블이 대여섯 개 정도 되었다. 내가 알기론, 코리안바베큐치킨이 풀네임인데 김포마산점은 치킨을 빼먹었다. 이유가 뭘까? 일단 들어가 본다.
여태껏 방문해왔던 코리안바베큐치킨처럼 목가적이고 고전적인 인테리어는 아니다. 나는 술맛이 제대로 나는 그 인테리어를 좋아하다 보니 코리안바베큐가 가진 대표적인 이미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김포마산점은 나무나 황토 같은 인테리어가 없고 대체로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다. 그래서 동네 호프집처럼 가볍게 갈 수 있다.
다른 지점과 다르게 스페셜 메뉴로 아홉 가지 안주 메뉴가 있다. 직접 개발하신 것 같다. 우리는 바베큐를 먹고서도 배가 부르지 않으면 채끝 짜파게티도 먹을 생각이다.
동거인과 나는 다른 지점을 가면 매운맛을 먹는 편인데, 잦은 폭식과 과식으로 위장이 난리 날 무렵이어서 한식 기본맛에 우동사리를 추가했다.
지금 보니 방문포장 3,000원 할인이 있다. 생각해 보면 방문하여 리필해 먹는 양배추가 3,000원 정도는 될 것이니 뭐가 더 좋으니 따질 수는 없다.
기본맛은 정말 맵지 않은 달달함이 있어 속 쓰리지 않도록 안주 삼아 먹기 좋은 메뉴다. 자극적인 편이 아니어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얼큰함을 좋아하는 개인적으로 매운맛을 먹지 못했다는 것이 한이다. 우동사리는 양념에 잘 베지 않는다. 그래서 양념에 듬뿍 찍어서 한입 먹으면 사리를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기본맛에는 라면사리를, 매운맛에는 우동사리를 추가할 것 같다.
숯불 바베큐는 플레이트가 작아서 양이 적어 보이는데, 다 먹고 나면 배가 엄청 부르다. 때문에 채끝 짜파게티를 맛보지 못했다. 숯불 치킨은 항상 양이 적어 보이기 때문에 많은 오해를 산다.
다음에 매운맛을 도전하러 오겠다.
-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194번길 8-22 101호 (마산동 647-9)
코리안바베큐 김포마산점 영업시간 ( https://naver.me/Fk7ofGwq )
월화수목금토 17:00~23:30
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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