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이 애슐리퀸즈를 말할 때마다 나는 왜 안 데려가?라고 말한 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나의 생일을 맞기도 하고 딸기축제를 한다나 뭐라나, 동거인이 덥석 2주 후에 예약해놨다고 한다.
생일에 5만원 이상 적립을 하면 골드회원이 되어 생일 치즈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하는데, 회원이 되어본 적이 없어 누리지 못한다.
아무튼, 노동 피로 누적에 골아떨어진 다음 날인 월요일. 눈 뜨자마자 예약한 시간에 맞추려고 부랴부랴 출발했다.
- 애슐리퀸즈 더타운몰 킨텍스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1층 (일산서구 대화동 2703)
더타운몰 킨텍스점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하다 보니 딱 오픈 시간에 도착했다. 예약한 손님들이 줄 서 있는데, 몇 번을 새치기 당했다. 당혹했지만 내향인인 동거인과 나는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부랴부랴 세 팀을 들여보내고 나서 들어와 우리에게 배정된 B-11 자리에 왔다. 두 테이블을 우리 둘이서 쓰다니, 예약하는 것이 편하다. 가방을 내려놓고 "우와"를 연신 내뱉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픈 시간에 맞춰 오니 우리처럼 막 들어온 손님들이 많아 어수선하다. 어디서부터 움직여야 하나 두리번거리다가 일단 일어났다. 접시를 들고 움직인다.
한 가지씩 다 맛보긴 했지만 이름을 알지 못해 검색했다. 올해의 딸기축제는 '스트로베리 아틀리에(STRAWBERRY ATELIER)' 테마로 진행되며, 딸기 디저트 13종을 만나볼 수 있다. 무제한 생딸기 바스켓, 베리베리 레드벨벳 케이크(디너, 주말에 제공하는 메뉴), 베리 앤 체리 치즈 케이크, 생딸기 스퀘어 케이크, 생딸기 롱롱티라미수, 핑크 베리 슈, 프렌치 스위트 베리 크레페, 딸기 밀크 퐁듀, 베리 앤 패션후르츠 셔벗, 스트로베리 히비스커스 티, 스트로베리 요거 라떼, 생딸기 프루츠 펀치, DIY 생딸기 크림 와플 등이다. 애슐리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
디저트에 문외한인 나는 모든 이름을 기억하진 못하지만, 이렇게 나열하니 디너에 제공하는 베리베리 레드벨벳 케이크를 제외하고는 다 맛본 것 같다. 가장 적당하고 맛있던 것은 생딸기 스퀘어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하는 내가 가장 밸런스 좋게 먹은 디저트다. 또 역시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이크가 맛있다.
동거인은 생딸기 롱롱티라미수를 손꼽았고, 나와 동일하게 생딸기 스퀘어 케이크도 극찬했다.
아, 그리고 스트로베리 히비스커스 티를 처음부터 나갈 때까지 여러 번 리필해 마셨다. 입가심으로 마시기에 아주 맛있다.
일단 우리는 금방 털려버릴 것 같은 딸기 축제 디저트를 조금씩만 담았다.
먹는 내내 포만감이 조금씩 차오르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뷔페에서 만족스러운 양을 먹어본 적은 없다. 우리는 이를 체념해야 한다.
스시의 모든 종류를 맛보지 않은 것이 한이다. 꿈에도 나올 것이다.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내가 제일 맛있다고 놀랬던 메뉴를 사진 찍어 오지 못했다. 그것은 피쉬 스테이크, 알배추 구이, 치킨, 당근 구이 등. 허니버터 감자침도 별미다. 또오장(콩국)도 기대 이상으로 엄청 맛있었다. 포만감이 차지 않았다면 또오장도 많이 먹었을 것이다.
다음 주에 또 방문하여 사진을 마구 찍고 싶다. 사실 또 먹고 싶다.
- 애슐리퀸즈 더타운몰 킨텍스점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171 1층 (일산서구 대화동 2703)
애슐리퀸즈 킨텍스 영업시간 ( https://naver.me/IFgWlwJf )
월화수목금 11:00~21:00 (매달 2, 4번째 수요일 정기휴무)
토일 10:3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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